블로그 경력 어언 십몇년.
사실 그 동안 '뭐 삿음', '이번달 지름 ㅋ' 이런 식의 포스팅을 한 적이 없다.
딱 하나 있긴 할건데, 컨버스 뭐시기 다 떨어진 신발 그거 하나 있을거다 아마. 그 외엔 이야기의 도입부로 이용하거나 뭐 곁다리로는 사용된 적이 있어도, 제품 그 자체가 내용이 된 적은 없다.
그런데 지름의 신인 내가 한 번의 지름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웹페이지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해 나의 블로그는 너무 형편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어차피 찾다보면 그런 놈들이 올린게 거의 자랑 수준의 것들이지만, 그런 것들에서도 일정량의 정보는 얻을 수가 있으니 사실 아쉬운게 없다.
그래서 나와 같은 그 누군가를 위해 이제부터 지르는 것들을 가끔 블로그에 쌀거다.
나도 그 놈들처럼 존나 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찍고 태그에 괜시리 카메라 모델, 렌즈, 셔터스피드 이딴거 적어놓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다 시부랄.
존나 애플 홈페이지 가면 데세랄 잡바르는 사진으로 가득한데 내 아이폰 내장디스크엔 똥만 가득하다 슈터럴
그래도 난 존나 매의 눈과 조명빨 뽀샵빨로 양질의 사진과 그럴싸한 사용기를 적을거다.
적긴 지랄 염병 글도 존나 안쓰면서 퍽도 쓰겠다.
뭐 아무튼 쓸거다. 내가 당해보니 존나 억울해, 그래서 존나 그럴싸하게 사고싶게 만들어서 나같은 놈들을 존나 만들거야
그럼 중고나라엔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헐값에 중고로 되파는 놈들로 넘쳐나겠지.
뭐 그게 아니라도 일단 상품을 올리면 페이지뷰가 괜히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광고도 달 수 있고 그러면 광고로 쥐알똥만한 수익을 얻고 그걸 몇 십년 모아서 내 두카티를 고친다.
한 십년 정도만 모으면 고칠 수 있을거야.
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