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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ul

음악/소고 2008/01/05 14:02
라디오 스타에 박진영씨가 나와서 하는 말이, G-Soul이 보이즈 투맨의 와냐 모리스를 똑같이 따라한다는데? 따라하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 픨이 아예 배버렸다는데?



보이즈 투맨. 안들은지가 거의 5년이 넘었다. 간만에 들어 줬는데, 음...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지 괜찮다는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노래를 하는 애들은 라이브를 들어야지, 판을 들으면 이내 질린다. 어떤 형태가 있거든. 아무리 32단 꺾기를 하건 64단 꺾기를 하건 2기가 바이트 꺾기를 하건 꺾는 부분을 꺾고 또 꺾고, 항상 꺾던 형태로 꺾기 때문에 언젠가는 질리게 돼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렇게 꺾는것도 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꺾는 형태의 기교적인 노래 잘부르기 보다 그냥 한국에 널리고 널린 평이한 발라드를 잘부르기가 더 어렵다는 거다. 뭐, 둘 다 S 클래스에서 놀면 어딘가 범접할 수 없는게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중간정도 수준이라면 인위적인 기교넣기가 더 쉽다. 높은음이고 낮은음이고 마치 기계처럼 일정하게 주욱 뽑아내기란 인간이 기계가 아니기에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난 이 기교에서 오는 그런 느낌이 이들이 그렇게도 말하는 픨이란 것과 상충된다고 느꼈던 거다. 감정을 담아서 노래한다고 치자. 아주 물아일체로 혼을 실어서 노래하고 있는데, 그 노래에 16단 꺾기 콤보를 넣는다면 그건 혼이 실린 꺾기일까 아니면 인위적으로 꺾으려고 지가 넣은 것일까?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냐? 감정은 꺾는다고 실리는게 아닐텐데?




각설하고. 솔직히 어둠속에 있는 가수들은 모르겠고 내가 알고 있는 가수들 중에선 보이즈 투맨이 제일 잘 꺾는 것 같다. 그쪽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모르겠다. 행여 더 잘 꺾는 애가 있을지도. 그래서 지 소울인지 얘가 얼마나 잘 하나 들어보기 위해 봤더니, 얘 역시 그 영재 육성 거기에 나왔던 애라네?


기억을 더듬어 볼까? 내가 그 프로를 빠짐없이 시청했었는데, 그 중에 가장 괜찮게 노래하던 애가... 남자들 중엔 없었다. 그나마 제일 어리고 안경썼었던 애가 들을 만하게 불렀었기는 한데, 걔는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었다. 그리고 어색했었지. 어색한 느낌. 잘하는 게 40, 어색한게 60. 그럼 거기에 나왔다는 지 소울 얘는 대체 누구지?



네이버 형이 준 사진을 보니, 누군지 알겠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기억으론 말이다, 얘가 목소리는 변성기가 왔었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잼병이었고 약간 허스키였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기교를 부렸었거든. 이런 느낌이지. 사운드 포지로 웨이브 파일을 열었어, 그런데 웨이브 파일이 이리저리 파장파장 거리고 있는데, 주욱 이어지는게 아니가 중간중간 썰린 느낌. 웨이브 파일의 위와 아래를 1인치씩 수평으로 잘라낸 느낌. 도무지 자연스러운게 없는 느낌.






노래 세곡 정도를 들어봤다. 도대체 뭘까...

음...




내가 생각할 땐 말이다. 오리지널을 그대로 카피하는게 제일 힘들다. 내가 중학교 때 미술을 잠깐 했거든. 난 그 석고상 놓고 그리는게 제일 싫었어. 내가 보기엔 다 똑같더라고. 그래서 정밀묘사를 했는데, 이게 뭘 그리건 간에 그릴 때는 어찌어찌 그린단 말이지. 그런데 그리고 나면 부질이 없어. 이럴 거면 사진을 찍지 왜 이 쇼를 하고 있냐고. 내가 5개 들이 껌을 그린다 치자. 그 껌을 그리는 건 쉽지만, 표면에 인쇄된 걸 그리는게 어렵거든. 그걸 똑같이 하면 할수록 정밀묘사율이 높아진단 말이지. 그런데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지만, 그 껌에 인쇄된 건 컴퓨터로 맞춰서 찍어낸 거란 말야. 난 그 기계로 찍은 걸 어떻게든 90˚로 보이게, 직선으로 보이게 그려야 되는 거야. 그리고 별 생각없이 모니터를 보면서 부여한 글자와 글자의 간격, 그림과 글자의 간격들을 하나하나 똑같은 비율로 도화지에 옮겨 그려야 되지. 그럼 반대로 생각하게 되는 거야. 내가 뭔가를 만들고, 그걸 누군가 따라한다면? 난 아무생각 없이 해버린 거라도 그걸 모방하려는 누군가는 피똥 싸고 있다는 거지.




얘가 보이즈 투맨 노래는 잘 할지도 몰라. 아니면 영어로 된 노래라든지, 아무튼 박진영씨가 듣기에 진짜 잘한다고 느끼는 노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들은 것들은 대체 뭘까. 얘가 영재육성 때 I Believe I Can Fly 를 불렀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말이지. 그 때 당시 나 역시 한창 그 부근에서 놀고 있을 때였거든. 내가 들었을 때 정말 아니었어. 같은 노래를 부른 몇몇 일반인들보다 크게 낫지도, 못하지도 않는 수준. 영재라고 하기에, 잘해서 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없어서 걸린 느낌.

와냐인지 뭔지 난 얘가 누군지도 몰라. 그런데 보이즈 투맨 얼굴은 알고, 몇 명인지도 알고, 목소리도 안단 말이지. 내가 생각할 때 와냐라는 애는 문맥상 그 노래 제일 많이하는 뚱뚱한 애일 것 같은데, 얘는 뭘 부르건 똑같애. 그런데 지 소울 얘는 와냐가 부른 걸 똑같이 할 수는 있어도, 그걸 다른 노래에는 사용할 줄 모르는 것 같다만, 내 생각이 틀린 거냐? 정말 나름 쿵 짝 하는 조낸 알앤비틱한 리듬이 들어있는 노래는 약 2% 정도 비스무레한 픨이 나는데, 그냥 평이한 발라드는 요즘으로 치면 엄친아보다 못부르던걸. 너무 꺾기만 해서 그런거냐? 문제가 뭐냐? 그냥 우리나라에 널리고 널린 노래들은 부르지도 않고 쳐다도 안본거냐?




너무 악평인가? 하긴 잘한다는 기준이 정말 애매모호하긴 하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까지 한 이유에 부합하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박진영씨의 말에 따르면 얘는 와냐 노래는 와냐와 똑같이 부르고, 그것도 모자라 얘의 픨과 스타일에 흠뻑 젖어서 어떤 노래를 부르건 와냐가 부르는 것 만큼은 아닐 지라도 오오 수준급의 흑인 쁼인걸 쯤은 나와줘야 된다는 거다. 그런데 아니거든. 이게 노래빨도 있을 수 있지. 암. 그런데 나얼만 보더라도 아무 노래나 가져다 주면 죄다 지 방식으로 불러. 그런데 얘는 아냐. 몹시 어색해. 이건 무슨 차이일까? 노래 하나 틀어놓고 죽어라 그것만 연습한 것과, 이 노래 저 노래 서플로 돌리고 죄다 불러본 두 가지와 비슷한 거냐?




부질없다. 난 심즈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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