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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6일까지는,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윈도우 XP SP3 를 사용하고 있었다.
헌데 문제가 생겼다.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각종 프로그램 (주로 미디음악과 관련된) 들이 헐떡이고 있었던 것.

듀얼 채널의 2기가 램에, 놈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Symphonic Orchestra 의 몇 몇 음원은, 단 한개로 남은 메모리 전부를 잡아먹을 정도였으니...


분명한 건 XP건 비스타건 32비트 운영체제라면 램의 한계는 3기가 정도라는 거다.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1기가 짜리 두개를 더 달아서 인식 안되는 부분은 버리고 쓰던가, 아니면 64비트로 넘어가야 한다는 거다. 혹은 500메가 짜리 두개를 더 다는... 뭐 그런...


운영체제가 바뀔때면 언제나 포기해야 하는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윈도우 NT에서 2000으로 넘어갈 때 포기해야 했던 많은 것들은, XP로 인해 다시금 되돌릴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윈도우 95와 98에서 죽어라 돌리고 싶어했던 도스게임들이, 그 상위 운영체제인 XP에서 돌아간다.



내가 64비트 비스타로 가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일단... 내 스타일은 지르고 본다는 거다. 만사 다 귀찮고, 그냥 하드와 램을 더 샀다. 적절하게 500GB 하드 디스크와 2기가 짜리 램을 두개 더 구입해 줬다. 나름대로 고민 후에 나온 결정이었다.
일단 이렇게 해서 비스타 64비트를 설치해본 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면 XP로 돌아올 작정이었다. 그리고 돌아온 XP 에서는 4기가 램을 사용하고 원래 있던 2기가는 팔아버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비스타가 생각외로 너무 훌륭한거다. 엄청 무거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날렵했고, 화려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시각효과를 끄니 XP와 다를게 없는거다. 윈도우만 구동한 상태에서 기본으로 잡아먹는 메모리는 600 ~ 1200MB 정도. 이걸 빼고도 약 5기가가 더 있으니, 큐베이스가 날아다녔다. 심지어 Symphonic Orchestra Platinum Edition 의 음원을 6개, BFD와 Ivory 등을 모두 구동해도 램이 남는 거다.


내가 포기해야 하는건... 인터넷의 액티브 엑스 외에는 없었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비스타 64비트에서 쌩쌩 돌아간다. 비스타의 호환성 모드는, 정말 엄청나게 제 역할을 발휘했다. 물론, Ivory 설치시에는 애를 먹었지만.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비스타가 출시된지 상당 시간이 지났고, 서비스팩 2가 발표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기본적으로 64비트 운영체제에 대한 드라이버를 발표해 주고 있고, 램은 절대적으로 높아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다.


비스타로 넘어갈 때가 되었다는 징조다. XP 때와 비교하자면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 바꿀 수 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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