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는 수많은 글이 존재한다.
우리는 매일 그것을 읽고 있지만, 그것을 과연 효과적으로 읽고있는가?
내가 '우리'라는 말을 하긴 했다만, 이건 그냥 거창하게 시작하려는 허세일 뿐 여튼 중요한 건 '네 놈은 글을 어떻게 읽는가?' 라는 점이다.
1월 2일에 웹에 게재된 웹툰에 대해 이제와 왈가왈부하는 것은 웃긴 일이지만, 운좋게도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과 내용이 맞물렸기에 써준다.
난 오늘 "앵콜콘서트!! 소녀시대, The 1st Asia Tour Concert" 를 운좋게도 예매할 수 있었다.
난 결코 부정한 적이 없다. 난 소녀시대의 팬인 모양이다. 단독콘서트도 이틀 모두 갔었고,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 같다.
대부분의 소녀시대 팬들은, 저 만화를 상당히 증오하고, 만화를 그린 양반을 저주하는 모양이다.
재미있게도, 저 양반이 지난 2009년 1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또 우연하게도 내가 그 사건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재미있게도, 재미있는 일이군.
포탈은 이쪽.
http://mcpinky.com/383
윗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런 식이다.
"님들 저건 그냥 지 생각임. 신경 끄세연."
하지만 저 글을 제대로 해석한다면... 난 위의 큰 주제와 함께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저걸 만약 저 작가가 아닌 듣보잡이 그렸다면?"
"만약 기사화되지 않았다면?"
"쟤는 점에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점을 효연이라고 말한건 소녀시대 팬이라고 자처하는 니네들인 것 같은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뭔가에 대해 딱 잘라 말하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솔직한 것이 죄악이 되는 세상,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이름을 못 부르고 '뭔가 다른 호칭' 을 찾아야 하는 문화.
우리는 '누구누구야' 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형', '누나' 를 찾고, '김씨', '이씨' 를 찾고, '사장님', '선생님', '사모님', '고객님' 을 찾는다.
"야, 나 급해서 그런데 100만원만 빌려줘라."
"꺼져 돈 없어."
"시발 저새낀 안빌려주면 안빌려주는 거지 싸가지가 씨발"
돈 빌리러 온게 너면 굽신거림의 끝을 보여야 함이 정상적일 터.
돈 빌려주는 벼슬에 있음에도 최대한 상대의 눈치를 보며 거절해야 하는 이 문화가 문제다.
물어보자.
떡치는 사진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네가 이것에 대해 뭔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로 떡치는 사진
이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고 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에 대해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이나, 이것을 노리고 그림을 그린 것이나 오십보 백보 차이.
다만 이것은 '직설적'인 것과 '유명세'가 맞물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과문을 읽어보면 이게 진실이건 아니건 윤서인씨는 빠져나갈 구멍을 정확히 찾았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의 대응을 보면, 그들 역시 포인트를 정확히 잡고 있다.
난 어떤 사건들이나 상황을 기묘하게 연결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말도 안될지도, 혹은 그럴싸할지도 모르는 이 일련의 사건들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겠다.
윤서인씨의 저 카툰은 여러모로 '박재범' 군의 사건과 닮아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박군의 경우 '명성'을 얻기 전의 일, 윤씨의 경우는 '명성'을 얻은 후의 일이다. 그 명성이 어떤 명성이건 간에.
내가 언젠가 PGR 운영자와 관련해서 일련의 글을 쓴 일이 있는데, 이것은 그 글의 연장선에 있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
만약에 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지사.
의도가 어떠했건, 문제가 되었다면 굽신거림의 끝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웃기는게 뭐냐하면, 박군과 윤씨는 똑같이 '직설적'인 화법으로 문제가 되었다.
헌데 그 직설적으로 말한 '내용'이 달랐을 뿐... 실제 도덕적인 잘못은 윤씨가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는것이 그는 자신의 위치를 알면서도 한거다. 버릴 각오로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했겠지.
한 명은 한국에서 쫓겨났고, 한 명은 공식 사과문을 키보드로 타이핑했다.
스위니 토드의 '러벳 부인'.
"난 루시가 죽었다고는 하지 않았어"
난 이걸 듣고 곧바로 김상혁씨를 떠올렸다.
"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어."
내가 이 말을 함께 스위니 토드를 본 홀릭이와 브로에게 했더니, 녀석들은 그게 대체 뭐냐며 웃었다.
니들이 김상혁씨가 이 발언을 할 때 군대에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만...
공통점은 이거야.
"내가 한 말은 거짓...은 아니지. 난 바른말만 했어. 일단 난 떳떳해. 그렇게 믿고있어. 그렇게 주장할래."
리니지와 WOW 를 하는 사람이라면 "용개(DrakeDog)"에 대해 들어봤을 거다.
자세한 무용담은 찾아보기 바라고.
너넨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소위 '미연시'라 불리는 게임에 대해서.
더럽니 뭐니 오타쿠니 어쩌니 해도, 결국엔 게임 아니냐?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건데, 너넨 한 걸음 물러서면 똑같은 것에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지 이해가 안된다.
GTA 가 상당한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현실에 영향을 끼치냐?
너넨 영구를 보면 영구가 되냐?
물론 영향이 없진 않겠지, 하지만 그것에 영향을 받는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몇몇이야. 대부분은 멀쩡하잖아?
미연시라는게, 일본쪽으로 파보면 별의별게 다나와. 괴물에 근친상간에 윤간에 뭐에 뭐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나온다.
자, 그럼 어째서 이런게 나온 걸까? 바꿔 말하면 찾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냐?
콜 오브 듀티... 우리는 지금 냉전시대냐? 너 지금 당장 총 들고 뛰어갈거야?
너라면 다시 군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 이제 전역한지 한달됐는데? 그럼 이걸 왜 하냐?
게임이니까 되는거야. 게임이니까. 현실에서 이렇게 할 순 없는거야. 그래서 게임에서 하는거야.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냐. 용개가 한 말이야. 그런데 이게 진실이야.
현실에서 할 수 없으니까 게임으로 나온거야. 니가 근친상간하는 미연시를 한다고 해서 니가 반드시 그걸 하고싶다는 건 아니야. 그런데 니가 그걸 하면서 뭔가 느끼는게 있으니까 하고 있는거야.
왜 미연시가 더럽게 보이고 욕을 먹어야 하는가?
그건 니가 그렇게 생각해서야. 실제로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은... (물론 몇몇은 상태가 좀 좋지 않겠지만 그건 다른 게임을 하는 유저도 상대적 비율로 같을거야) 대부분 '정복'을 위해, 혹은 '이런 게임도 있군' 정도를 위해 플레이한다.
게임의 목적이 다만 그것이기 때문에 충실히 그것을 게임상에서 수행하는 거고, 그들은 게임을 하는 것일 뿐.
똑같잖아. 니가 트리플넥 하는 플토에게 4팩 타이밍 러쉬하는 거랑 똑같어. 스타의 목적은 이기는 거지? 미연시의 목적은 대부분 그거야. 얼마나 많이 '떡'을 치나. 얼마나 훌륭하게 '떡'을 치나.
결국 똑같잖아. 우린 목표를 위해 똑같이 달렸는데, 누군가는 손가락질 당하고 쉬쉬해야하고, 누군가는 똑같이 미친듯이 했는데 실황중계에 5,000만원까지 덤으로 주네.
양발이 물에 잠겨 있다면, 한 발만 빼봐라. 그리고 또 한 발을 더 빼봐. 뺄 때 마다 다를거야.
뭔가 사건이 하나 일어났어. 뭔가 존나 그럴싸한 이유가 있을 것 같어. 그래서 그럴싸한 이야기를 지어줬어. 그런데 나중에 보니 개뻥 팬픽일세.
매미가 왜 운다고 생각하냐? 숫놈이 울면 암놈이 공기중에 청명하게 울려퍼지는 숫놈의 울음소리를 듣고 샤방샤방 날아와서 생명의 신비를 실천할 것 같어?
파브르는 이걸 당체 믿을 수가 없어서 대포를 쏴봤어. 그랬더니 이 쇼키들 고맙게도 움찔거리는 기색조차 없었지.
당대의 학자들이 '저 매미쇼키는 지금 발정나서 미친듯이 울어대는 거임' 이라고 말할 때 파브르는 말했어.
'저건 걍 우는거임. 굳이 이유를 대자면 나 살아있다 정도? ㅋ'
이유는 있을 수도 없고 없을 수도 있어.
만약에 있다고 해도 니가 생각한 건 '너에게 있어서의 이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소설 쓰지 마라.
나 윤서인은 소녀시대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래, 그리고 그의 사과문을 읽어보면 그는 소녀시대의 리패키지를 구입할 정도로 소녀시대의 열성팬이지.
그가 보는 소녀시대는 그저 휴가나온 군바리의 욕정해소용 여친이지.
여자친구는 생각을 합니다.
아... 이쇼키는 날 만나러 휴가나온 걸까 아니면 모텔에 가려고 휴가나온 걸까?
그러다 여자친구는 헤어지기로 마음먹어요.
물론, 모두가 이러지는 않겠죠.
그런데 흔히 세상 사람들은 내가 이제까지 말한 많은 것들을 이런 식으로 묶어서 말하곤 하더군요.
불편한 진실
야동을 보면 필시 저 쇼키는 야동과 함께 몹시 분주히 움직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니가 봤어요? 난 야동을 보면서 가부좌를 틀어요.
니 눈에 비친 세상은 너라는 필터를 통해 인지하는 것일 뿐, 남은 너와 달라요. 함부로 그를 판단하지 말아요.
니가 그런다고 남도 똑같이 그러진 않아요.
내가 쓴 글이 몇 달 전에 디씨 인사이드 힛갤에 올라갔어요.
세상에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장인들이 존재해요. 그것이 모방이건 아니건, 만든다는 건 위대한 것이에요.
대중이란 그저 그것을 소비하고 똥만싸는 잉여일 뿐이에요. 이를테면 새우깡 처먹는 닭둘기랑 유사하죠.
하지만 대중을 마구 깔 수 없는건 우리 모두가 장인임과 동시에 대중이기 때문이에요.
피카소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건 이래서 이렇게 그렸고 저건 어떻고 나불나불 중얼중얼' 하지는 않아요. 그냥 결과만을 내놓아요.
평가는 대중의 몫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소비함과 동시에 그것을 평가하기도 하니까요.
글 쓰는 것은 홀릭이도 외치듯 '붓 가는 데로' 써야해요.
이 블로그에 있는 대부분의 글은 마음대로 싸지른 글이에요.
물론, 힛갤에 간 저 글 역시 이 블로그에 비공개로 포스팅된 글이에요.
하지만 저 글은 마음대로 싸지른 글이 아니에요.
회의주의 혹은 냉소주의라는 것이 있는데, 웹에서 어느정도 댓글을 주고받다 보면 결국 결론은 나지 않고 주고받은 두 사람은 지치게 되죠.
둘은 뭔가를 말하고 싶은데,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한 쪽 혹은 둘 다 병신이거나 이런 다양한 경우로 결론은 없어요.
재미있는 것은 결론이 나더라도 양쪽은 서로의 의견을 '절충'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여기에서 회의주의적이거나 냉소주의적인 인간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댓글공방의 문제점은 결국 '내 생각을 좀 들어보라고 새키야' 와 '아 시발 그게 아니라고' 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사라져요.
이 두가지 문제의 원인은 결국 자신이 관철시키려고 하는 뭔가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그러면 최종 단계에서는, 이 뭔가를 없애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방어할 것이 없는 고요한 상태로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단계를 경험한 인간은, 어떤 의미로 글을 싸는게 상당히 힘들어지게 됩니다.
마치 힙합 커뮤니티마냥, 뭘 어떻게 하더라도 태클이 들어오거든요. 이게 없으려면 내가 나스가 되던가, 가능한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공격을 막던가, 글을 안싸면 되요.
본래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이런 기회가 왔기에, 작품을 설명해 주기로 해요.
물론 난 예술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저 글은 내가 썼으니 쓴 사람의 의도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해요.
내가 쓴 글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어요.
첫번째는 횡설수설
두번째는 배경지식
이 두 가지 특징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이 글이에요.
아마 블로그엔 없을지도 모르는데, 싸이월드 프로필에 있는 글이랍니다.
이 글은 서로 다른 병신잡글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아마 홀릭이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이 결론을 이해하려면 '오지명'의 영화 '까불지마' 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그가 이 영화를 홍보하려 예능에 나왔던 시기의 태도를 봤어야 하고, 결정적으로 '지단'이 누구인지를 알아야만 해요.
이 구절을 해석할 수 있다면, 저기에 나온 대부분의 쓸데없는 일들이 어떤 유기점을 갖고 하나로 뭉쳐지게 됩니다.
지단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제대로 해석도 안되는 글을 왜 쓰느냐고요?
내꺼니까.
웹에 올린건 걍 올린거임. 읽을램 읽고 말램 말고.
그래서 주석을 안달아줌. 난 싸기만 함. 해석은 니네가 처 알아하셈.
아, 미안해요 잠깐 진심이 나와버렸네요.
다시 힛갤글로 돌아가볼게요.
제가 이 블로그에 싼 글 중에 어떠한 의도를 갖고 쓴 글이 딱 두개가 있는데, 하나가 1979, 다른 하나가 저 힛갤 글이에요.
저 힛갤글의 모티브는, 1979 라는 글에서 따왔어요. 이 글은 쓰는데만 한 달 정도가 걸린 아주 정성스레 쓴 글이었는데, 막상 쓰고나니 재수가 없어서 읽지를 못하겠어요.
뭔가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질질 끄는게 재수가 없고, 또 쓸데없이 허세를 부려요. 그리고 말랑말랑한 말투도 아주 재수가 없고요.
그런데 한 가지 흥한게, BGM을 아주 잘 살렸어요.
힛갤글은 저런 이미지에서 시작합니다.
이 글은 쓸 때 이미 힛갤에 갈 것 같은 더러운 예감이 들었어요.
조금전에 위에서 '까이지 않기 위한 글'을 썼었는데, 방법이 하나 빠졌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깔려고 마음 먹은 애들을 엿먹이는 거예요. 세로드립 같은 유치한 짓 말고 말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에 부딪힙니다. 이대로 글을 쓰다가는 그저 '까이지 않기위한 글'이 되고 말아요.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이 글은 원래 간단한 글입니다.
애초에 블로그에 포스팅 하려던건 부활의 '추억이면'의 가사를 풀어서 쓰는 거였어요.
김태원은 항상 과거를 추억하고, 끊임없이 그리고 회상하고 뭐 그럽니다. 심지어 부활의 2집은 앨범 타이틀이 리멤버에 회상이란 제목의 곡이 3곡이에요.
모티브가 된 '사실'은, 소녀시대 팬인 제가 '아이돌 빅쇼'의 '다시 만난 세계' 무대를 보고 큰 감동에 빠졌던 거였어요.
이것은 '다시 만난 세계' 무대 자체가 오랜만에 재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변함없는 소녀들의 힘찬 율동과 SBS의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연출의도가 잘 맞아 떨어졌어요.
이것은 다시 '추억'이라는 코드를 꺼내 놓습니다.
'추억이면' 이라는 곡은, 홀릭이를 통해 알게된 곡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곡이에요.
김태원은 '창밖에 비가 오고 있다' 라는 단순한 사실을
'슬픈 노래가 라디오에 흘러서... 비가 내린다' 라는 형태로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소름끼치게도 그것에 대해 미소지으며 '지금 생각해보면 음악이 너와 어울렸었네... 이 슬픈 음악이' 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지만, '지금 흐르는 이 음악이, 네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듣던 그 음악이네...' 라고 합니다.
생각은 흐르고 흘러, '혹시 너도 지금 라디오에서 흐르는 이 음악을 들으며, 날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에 이르고, 그것은 재회의 가능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추억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별 관계 없는 그런 쥐알똥만한 것으로도 이 만큼의 정서를 불러낼 수가 있어요.
이것은 곧 추억이라는 코드를 꺼낼 몇 가지 아이템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해야 할 것은 간단해요. 뭐가 되었건, 읽는 이의 추억을 아주 조금만, 조금만 건드리면 됩니다. 아니, 건드릴 필요도 없어요. 그냥 입김만 불어줘도 충분해요.
이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냥 감성적인 글일 뿐입니다.
메시지가 있어야 해요.
일련의 사실을 알려 줍니다.
다만세 후드는 사실 이래요.
네, 맞아요. 이건 진실이에요. 니들은 게을러서 전화도 안해봤는지 모르겠으나, 난 열정적이기 때문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하고, 화를 내고, 재촉을 했어요.
-2010.01.19일 마지막으로 수정.
우리는 매일 그것을 읽고 있지만, 그것을 과연 효과적으로 읽고있는가?
내가 '우리'라는 말을 하긴 했다만, 이건 그냥 거창하게 시작하려는 허세일 뿐 여튼 중요한 건 '네 놈은 글을 어떻게 읽는가?' 라는 점이다.
1월 2일에 웹에 게재된 웹툰에 대해 이제와 왈가왈부하는 것은 웃긴 일이지만, 운좋게도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과 내용이 맞물렸기에 써준다.
난 오늘 "앵콜콘서트!! 소녀시대, The 1st Asia Tour Concert" 를 운좋게도 예매할 수 있었다.
난 결코 부정한 적이 없다. 난 소녀시대의 팬인 모양이다. 단독콘서트도 이틀 모두 갔었고,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 같다.
대부분의 소녀시대 팬들은, 저 만화를 상당히 증오하고, 만화를 그린 양반을 저주하는 모양이다.
재미있게도, 저 양반이 지난 2009년 1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또 우연하게도 내가 그 사건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재미있게도, 재미있는 일이군.
포탈은 이쪽.
http://mcpinky.com/383
윗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런 식이다.
"님들 저건 그냥 지 생각임. 신경 끄세연."
하지만 저 글을 제대로 해석한다면... 난 위의 큰 주제와 함께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저걸 만약 저 작가가 아닌 듣보잡이 그렸다면?"
"만약 기사화되지 않았다면?"
"쟤는 점에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점을 효연이라고 말한건 소녀시대 팬이라고 자처하는 니네들인 것 같은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뭔가에 대해 딱 잘라 말하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솔직한 것이 죄악이 되는 세상,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이름을 못 부르고 '뭔가 다른 호칭' 을 찾아야 하는 문화.
우리는 '누구누구야' 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형', '누나' 를 찾고, '김씨', '이씨' 를 찾고, '사장님', '선생님', '사모님', '고객님' 을 찾는다.
"야, 나 급해서 그런데 100만원만 빌려줘라."
"꺼져 돈 없어."
"시발 저새낀 안빌려주면 안빌려주는 거지 싸가지가 씨발"
돈 빌리러 온게 너면 굽신거림의 끝을 보여야 함이 정상적일 터.
돈 빌려주는 벼슬에 있음에도 최대한 상대의 눈치를 보며 거절해야 하는 이 문화가 문제다.
물어보자.
떡치는 사진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네가 이것에 대해 뭔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로 떡치는 사진
이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고 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에 대해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이나, 이것을 노리고 그림을 그린 것이나 오십보 백보 차이.
다만 이것은 '직설적'인 것과 '유명세'가 맞물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과문을 읽어보면 이게 진실이건 아니건 윤서인씨는 빠져나갈 구멍을 정확히 찾았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의 대응을 보면, 그들 역시 포인트를 정확히 잡고 있다.
난 어떤 사건들이나 상황을 기묘하게 연결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말도 안될지도, 혹은 그럴싸할지도 모르는 이 일련의 사건들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겠다.
윤서인씨의 저 카툰은 여러모로 '박재범' 군의 사건과 닮아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박군의 경우 '명성'을 얻기 전의 일, 윤씨의 경우는 '명성'을 얻은 후의 일이다. 그 명성이 어떤 명성이건 간에.
내가 언젠가 PGR 운영자와 관련해서 일련의 글을 쓴 일이 있는데, 이것은 그 글의 연장선에 있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
만약에 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지사.
의도가 어떠했건, 문제가 되었다면 굽신거림의 끝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웃기는게 뭐냐하면, 박군과 윤씨는 똑같이 '직설적'인 화법으로 문제가 되었다.
헌데 그 직설적으로 말한 '내용'이 달랐을 뿐... 실제 도덕적인 잘못은 윤씨가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는것이 그는 자신의 위치를 알면서도 한거다. 버릴 각오로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했겠지.
한 명은 한국에서 쫓겨났고, 한 명은 공식 사과문을 키보드로 타이핑했다.
스위니 토드의 '러벳 부인'.
"난 루시가 죽었다고는 하지 않았어"
난 이걸 듣고 곧바로 김상혁씨를 떠올렸다.
"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어."
내가 이 말을 함께 스위니 토드를 본 홀릭이와 브로에게 했더니, 녀석들은 그게 대체 뭐냐며 웃었다.
니들이 김상혁씨가 이 발언을 할 때 군대에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만...
공통점은 이거야.
"내가 한 말은 거짓...은 아니지. 난 바른말만 했어. 일단 난 떳떳해. 그렇게 믿고있어. 그렇게 주장할래."
리니지와 WOW 를 하는 사람이라면 "용개(DrakeDog)"에 대해 들어봤을 거다.
자세한 무용담은 찾아보기 바라고.
너넨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소위 '미연시'라 불리는 게임에 대해서.
더럽니 뭐니 오타쿠니 어쩌니 해도, 결국엔 게임 아니냐?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건데, 너넨 한 걸음 물러서면 똑같은 것에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지 이해가 안된다.
GTA 가 상당한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현실에 영향을 끼치냐?
너넨 영구를 보면 영구가 되냐?
물론 영향이 없진 않겠지, 하지만 그것에 영향을 받는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몇몇이야. 대부분은 멀쩡하잖아?
미연시라는게, 일본쪽으로 파보면 별의별게 다나와. 괴물에 근친상간에 윤간에 뭐에 뭐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나온다.
자, 그럼 어째서 이런게 나온 걸까? 바꿔 말하면 찾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냐?
콜 오브 듀티... 우리는 지금 냉전시대냐? 너 지금 당장 총 들고 뛰어갈거야?
너라면 다시 군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 이제 전역한지 한달됐는데? 그럼 이걸 왜 하냐?
게임이니까 되는거야. 게임이니까. 현실에서 이렇게 할 순 없는거야. 그래서 게임에서 하는거야.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냐. 용개가 한 말이야. 그런데 이게 진실이야.
현실에서 할 수 없으니까 게임으로 나온거야. 니가 근친상간하는 미연시를 한다고 해서 니가 반드시 그걸 하고싶다는 건 아니야. 그런데 니가 그걸 하면서 뭔가 느끼는게 있으니까 하고 있는거야.
왜 미연시가 더럽게 보이고 욕을 먹어야 하는가?
그건 니가 그렇게 생각해서야. 실제로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은... (물론 몇몇은 상태가 좀 좋지 않겠지만 그건 다른 게임을 하는 유저도 상대적 비율로 같을거야) 대부분 '정복'을 위해, 혹은 '이런 게임도 있군' 정도를 위해 플레이한다.
게임의 목적이 다만 그것이기 때문에 충실히 그것을 게임상에서 수행하는 거고, 그들은 게임을 하는 것일 뿐.
똑같잖아. 니가 트리플넥 하는 플토에게 4팩 타이밍 러쉬하는 거랑 똑같어. 스타의 목적은 이기는 거지? 미연시의 목적은 대부분 그거야. 얼마나 많이 '떡'을 치나. 얼마나 훌륭하게 '떡'을 치나.
결국 똑같잖아. 우린 목표를 위해 똑같이 달렸는데, 누군가는 손가락질 당하고 쉬쉬해야하고, 누군가는 똑같이 미친듯이 했는데 실황중계에 5,000만원까지 덤으로 주네.
양발이 물에 잠겨 있다면, 한 발만 빼봐라. 그리고 또 한 발을 더 빼봐. 뺄 때 마다 다를거야.
뭔가 사건이 하나 일어났어. 뭔가 존나 그럴싸한 이유가 있을 것 같어. 그래서 그럴싸한 이야기를 지어줬어. 그런데 나중에 보니 개뻥 팬픽일세.
매미가 왜 운다고 생각하냐? 숫놈이 울면 암놈이 공기중에 청명하게 울려퍼지는 숫놈의 울음소리를 듣고 샤방샤방 날아와서 생명의 신비를 실천할 것 같어?
파브르는 이걸 당체 믿을 수가 없어서 대포를 쏴봤어. 그랬더니 이 쇼키들 고맙게도 움찔거리는 기색조차 없었지.
당대의 학자들이 '저 매미쇼키는 지금 발정나서 미친듯이 울어대는 거임' 이라고 말할 때 파브르는 말했어.
'저건 걍 우는거임. 굳이 이유를 대자면 나 살아있다 정도? ㅋ'
이유는 있을 수도 없고 없을 수도 있어.
만약에 있다고 해도 니가 생각한 건 '너에게 있어서의 이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소설 쓰지 마라.
나 윤서인은 소녀시대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래, 그리고 그의 사과문을 읽어보면 그는 소녀시대의 리패키지를 구입할 정도로 소녀시대의 열성팬이지.
그가 보는 소녀시대는 그저 휴가나온 군바리의 욕정해소용 여친이지.
여자친구는 생각을 합니다.
아... 이쇼키는 날 만나러 휴가나온 걸까 아니면 모텔에 가려고 휴가나온 걸까?
그러다 여자친구는 헤어지기로 마음먹어요.
물론, 모두가 이러지는 않겠죠.
그런데 흔히 세상 사람들은 내가 이제까지 말한 많은 것들을 이런 식으로 묶어서 말하곤 하더군요.
불편한 진실
야동을 보면 필시 저 쇼키는 야동과 함께 몹시 분주히 움직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니가 봤어요? 난 야동을 보면서 가부좌를 틀어요.
니 눈에 비친 세상은 너라는 필터를 통해 인지하는 것일 뿐, 남은 너와 달라요. 함부로 그를 판단하지 말아요.
니가 그런다고 남도 똑같이 그러진 않아요.
내가 쓴 글이 몇 달 전에 디씨 인사이드 힛갤에 올라갔어요.
힛갤 글 보기
세상에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장인들이 존재해요. 그것이 모방이건 아니건, 만든다는 건 위대한 것이에요.
대중이란 그저 그것을 소비하고 똥만싸는 잉여일 뿐이에요. 이를테면 새우깡 처먹는 닭둘기랑 유사하죠.
하지만 대중을 마구 깔 수 없는건 우리 모두가 장인임과 동시에 대중이기 때문이에요.
피카소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건 이래서 이렇게 그렸고 저건 어떻고 나불나불 중얼중얼' 하지는 않아요. 그냥 결과만을 내놓아요.
평가는 대중의 몫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소비함과 동시에 그것을 평가하기도 하니까요.
글 쓰는 것은 홀릭이도 외치듯 '붓 가는 데로' 써야해요.
이 블로그에 있는 대부분의 글은 마음대로 싸지른 글이에요.
물론, 힛갤에 간 저 글 역시 이 블로그에 비공개로 포스팅된 글이에요.
하지만 저 글은 마음대로 싸지른 글이 아니에요.
회의주의 혹은 냉소주의라는 것이 있는데, 웹에서 어느정도 댓글을 주고받다 보면 결국 결론은 나지 않고 주고받은 두 사람은 지치게 되죠.
둘은 뭔가를 말하고 싶은데,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한 쪽 혹은 둘 다 병신이거나 이런 다양한 경우로 결론은 없어요.
재미있는 것은 결론이 나더라도 양쪽은 서로의 의견을 '절충'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여기에서 회의주의적이거나 냉소주의적인 인간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댓글공방의 문제점은 결국 '내 생각을 좀 들어보라고 새키야' 와 '아 시발 그게 아니라고' 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사라져요.
이 두가지 문제의 원인은 결국 자신이 관철시키려고 하는 뭔가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그러면 최종 단계에서는, 이 뭔가를 없애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방어할 것이 없는 고요한 상태로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단계를 경험한 인간은, 어떤 의미로 글을 싸는게 상당히 힘들어지게 됩니다.
마치 힙합 커뮤니티마냥, 뭘 어떻게 하더라도 태클이 들어오거든요. 이게 없으려면 내가 나스가 되던가, 가능한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공격을 막던가, 글을 안싸면 되요.
본래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이런 기회가 왔기에, 작품을 설명해 주기로 해요.
물론 난 예술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저 글은 내가 썼으니 쓴 사람의 의도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해요.
내가 쓴 글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어요.
첫번째는 횡설수설
두번째는 배경지식
이 두 가지 특징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이 글이에요.
아마 블로그엔 없을지도 모르는데, 싸이월드 프로필에 있는 글이랍니다.
더보기
이 글은 서로 다른 병신잡글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아마 홀릭이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이 결론을 이해하려면 '오지명'의 영화 '까불지마' 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그가 이 영화를 홍보하려 예능에 나왔던 시기의 태도를 봤어야 하고, 결정적으로 '지단'이 누구인지를 알아야만 해요.
오지명은 말했어. 까불지마.
지단은 말했지. 돌아가.
까불지 말고 임마, 니 우주로 돌아가. 그리고 거기에서 자유롭게 놀렴. 나처럼.
지단은 말했지. 돌아가.
까불지 말고 임마, 니 우주로 돌아가. 그리고 거기에서 자유롭게 놀렴. 나처럼.
이 구절을 해석할 수 있다면, 저기에 나온 대부분의 쓸데없는 일들이 어떤 유기점을 갖고 하나로 뭉쳐지게 됩니다.
지단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제대로 해석도 안되는 글을 왜 쓰느냐고요?
내꺼니까.
웹에 올린건 걍 올린거임. 읽을램 읽고 말램 말고.
그래서 주석을 안달아줌. 난 싸기만 함. 해석은 니네가 처 알아하셈.
아, 미안해요 잠깐 진심이 나와버렸네요.
다시 힛갤글로 돌아가볼게요.
제가 이 블로그에 싼 글 중에 어떠한 의도를 갖고 쓴 글이 딱 두개가 있는데, 하나가 1979, 다른 하나가 저 힛갤 글이에요.
저 힛갤글의 모티브는, 1979 라는 글에서 따왔어요. 이 글은 쓰는데만 한 달 정도가 걸린 아주 정성스레 쓴 글이었는데, 막상 쓰고나니 재수가 없어서 읽지를 못하겠어요.
뭔가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질질 끄는게 재수가 없고, 또 쓸데없이 허세를 부려요. 그리고 말랑말랑한 말투도 아주 재수가 없고요.
그런데 한 가지 흥한게, BGM을 아주 잘 살렸어요.
힛갤글은 저런 이미지에서 시작합니다.
이 글은 쓸 때 이미 힛갤에 갈 것 같은 더러운 예감이 들었어요.
조금전에 위에서 '까이지 않기 위한 글'을 썼었는데, 방법이 하나 빠졌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깔려고 마음 먹은 애들을 엿먹이는 거예요. 세로드립 같은 유치한 짓 말고 말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에 부딪힙니다. 이대로 글을 쓰다가는 그저 '까이지 않기위한 글'이 되고 말아요.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이 글은 원래 간단한 글입니다.
애초에 블로그에 포스팅 하려던건 부활의 '추억이면'의 가사를 풀어서 쓰는 거였어요.
김태원은 항상 과거를 추억하고, 끊임없이 그리고 회상하고 뭐 그럽니다. 심지어 부활의 2집은 앨범 타이틀이 리멤버에 회상이란 제목의 곡이 3곡이에요.
모티브가 된 '사실'은, 소녀시대 팬인 제가 '아이돌 빅쇼'의 '다시 만난 세계' 무대를 보고 큰 감동에 빠졌던 거였어요.
이것은 '다시 만난 세계' 무대 자체가 오랜만에 재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변함없는 소녀들의 힘찬 율동과 SBS의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연출의도가 잘 맞아 떨어졌어요.
이것은 다시 '추억'이라는 코드를 꺼내 놓습니다.
'추억이면' 이라는 곡은, 홀릭이를 통해 알게된 곡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곡이에요.
김태원은 '창밖에 비가 오고 있다' 라는 단순한 사실을
'슬픈 노래가 라디오에 흘러서... 비가 내린다' 라는 형태로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소름끼치게도 그것에 대해 미소지으며 '지금 생각해보면 음악이 너와 어울렸었네... 이 슬픈 음악이' 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지만, '지금 흐르는 이 음악이, 네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듣던 그 음악이네...' 라고 합니다.
생각은 흐르고 흘러, '혹시 너도 지금 라디오에서 흐르는 이 음악을 들으며, 날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에 이르고, 그것은 재회의 가능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추억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별 관계 없는 그런 쥐알똥만한 것으로도 이 만큼의 정서를 불러낼 수가 있어요.
이것은 곧 추억이라는 코드를 꺼낼 몇 가지 아이템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해야 할 것은 간단해요. 뭐가 되었건, 읽는 이의 추억을 아주 조금만, 조금만 건드리면 됩니다. 아니, 건드릴 필요도 없어요. 그냥 입김만 불어줘도 충분해요.
이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냥 감성적인 글일 뿐입니다.
메시지가 있어야 해요.
일련의 사실을 알려 줍니다.
다만세 후드는 사실 이래요.
네, 맞아요. 이건 진실이에요. 니들은 게을러서 전화도 안해봤는지 모르겠으나, 난 열정적이기 때문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하고, 화를 내고, 재촉을 했어요.
-2010.01.19일 마지막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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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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