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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친구들.

음악/소고 2010/03/14 19:48
한동안 글을 안 쓰긴 했지만
실제로 쓰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다만 비공개일 뿐.







이런 글들은 대부분 너무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며
상당히 민감하며
다듬질의 손길을 거쳐야 하는 부분이 많다.

저 글은 처음에는 '병신들 아는만큼 보인다' 정도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덩치가 너무 커져서 인간의 관점에 대한 고찰로까지 이어졌다.
한창 글이 잘 안 써질 때 쓴 글이라 지금 다시 읽어봐도 문제가 좀 많아서, 언젠가 다시 건드려 봐야 할 것 같다.




조금 가볍게 건드릴 수 있는 거라면...














가장 최근에 포스팅한 "2009년 현재 가장 열정적인 팬덤을 가진 가수" 2PM이 되겠다.




























2010년, 어느 한 시점을 계기로 일부에서는 '실세는 빅뱅보다 2PM이 위다' 라는 말까지 들렸던 이 그룹이... 완전히 골로 가버렸다.

뭐 사실, 빅뱅의 콘서트 티켓팅을 해 본 나로써는 개소리로 들린다만... 빅뱅은 못 이겨...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가...


꿈의 밴드를 말할 때, 아마 열에 아홉은 '최고의 보컬, 최고의 기타리스트, 최고의 베이시스트, 최고의 드러머 ...' 등을 뽑을거다.
하지만 실제 이런 밴드가 유지되는가? 최고로 잘하는 쇼키들을 모아놓으면, 삐걱대다가 몇 년 안가서 엎어진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난 최고도 아니고, 그런 밴드에 속해 본 적도 없으니까.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렇다. 멤버 전원이 아니라도 좋다. 딱 그 팀에 '최고' 2명만 있으면 팀은 와해된다.




2PM이라는 그룹이 어디에서 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는 모르겠다.
현재 웹에 떠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애들이 적은 루머 따윈 집어치우고, 그냥 사실만 나열해보자.

니가 생각할 때 JYP 쪽에서 취한 조치가 정상적인 것 같냐?
내가 뇌를 집에다 두고 나왔더라도 이건 정상이 아닌거다. 누가봐도 박재범 죽이기가 아니더냐.
헌데 그들의 뇌가 1차원이 아닌 이상 그들도 알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꼴이 날거라는걸.

"너네 지금 마녀사냥하니?"

그런데 그렇게 했다. 뻔히 예상되는 결과를 알면서도.
이건 '2중 심리전' 인거냐 아니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거냐?


이상한 점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내가 박재범이라 가정할 때 내가 일했던 회사가 저 지랄을 하면 난 당연히 회사에 불을 지른다.
내가 좀 똑똑한 캐릭터라면 언플을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거나, 여튼 현재의 지위를 이용해 뭐라도 해볼거다.
헌데 박재범군은 조용하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박재범군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래의 두 가지 경우다.

1. 'JYPE'가 한 말이 사실.
2. 니들은 짖어라 난 니들이랑 쿨종. 한국에서 병신 만들어라. 난 미국에 있을거임 ㅂㅂ2




당체 이해가 되질 않는 사건이다. 그런데 현실이다.





그냥 써보고 싶었다.
2PM에서 빠른 곡에 가장 어울리는 창법을 가진 이가 준호다.
얘는 깔끔하다. 준수마냥 쓸데없이 기교를 안 넣는다.
춤도 꽤 춘다. 그런데 흡입력이랄까, 어필이랄까... 뭔가가 부족하다.

준수는 말을 아껴야겠다.
처음 봤을 때 '뭐 저딴 겉멋만 잔뜩 든 애가 다 있냐' 라고 생각하다가, 연말 시상식 어딘가에서 그럭저럭 괜찮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음... 많이 나아졌군'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거기서 거기였다.
얘는 노래를 하다가 노래를 놓친다. 그냥 놔버린다. 뭐, 놓는 건 정엽도 놓고, 나얼도 놓고... 그런데 얘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놔버린다.
책임져 줄 사람을 잃은 노래는 허공에서 춤춘다.

우영군은 힘이 없었다.
창법은 어차피 지 팔자니, 박진영이 립싱크를 해주건 뭘 하건 하여간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된다.
헌데 얘는 힘도 없고 호흡도 딸린다.
여자 가수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는데, 남자 가수는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악을 지르면 해결된다. 얘는 해결방법을 찾았는데, 여전히 파트가 적고 불안하다.

택연군은 춤도 좋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빅뱅의 지 드래곤이 가진 '매력 만점 어필' 능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어필이라는 것은 관성의 힘에 좌우된다.
지 드래곤이 부정적인 이슈를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다수 중에서 유달리 튀어보이는 이 능력을 가진 이들은 그 도드라짐이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지금이 딱 그렇다. 미운털이 죽어라 박히고 있다.



그런데 박재범군은 이 대부분의 것들을 상회한다.
많은 연예 관계자들이 그가 가진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로 인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빅뱅을 놓고 보면, 분명 카메라에 많이 잡히고 무대에서 튀는 멤버는 '지 드래곤' 이다.
탑 군도 이런 능력이 좋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용군이 많이 도드라지는 것 같다.

빅뱅의 태양군은... 보면서 느낀 생각이 '저 친구는 왜 카메라를 안보냐?' 라는 거였다.
그러면서 어렴풋이 생각한게 '아, 이 친구는 수줍음이 조금 많은 타입인가' 라는 거였다.

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것과 성격은 하등 관계가 없다.
무대위 퍼포먼스는, 지용군처럼 타고난 끼가 있어서 애드립을 칠 수 있는 경우가 첫번째, 그 무대를 수천번 연습해서 생긴 여유로 드립을 칠 수 있는 경우가 두 번째. 그 외에는 '무대를 포기했다' 의 경우 말고는 없다.

태양군의 퍼포먼스는... 이건 그냥 순전히 추측이지만 순수한 연습의 결과다. 동선 하나하나, 동작 하나, 시선 하나까지 모두가 극도로 연습된 수준의...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자신만의 세계에서 격정적인 안무를 추고 있는 멤버가 바로 태양이다.
춤에서 이런 성실성과 연습에 기댄 힘은, 그 춤에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내가 언젠가 썼듯이 마이클잭슨의 춤은 그를 보좌하는 댄서들의 춤과 뭔가 다르다.
분명히 댄서들의 동작이 잭슨보다 큰데, 그 임팩트나 완성도는 잭슨의 것이 그들을 훨씬 상회한다.
연습량이 쌓이고 쌓여 극으로 치달으면, 동작이 작아지고 박자를 이용해 간단한 애드립을 하는 경지가 온다. (주로 튕기면서)
태양의 무대는, 하루하루가 그 극으로 치닫는다. 이것이 신이 그에게 준 재능인 것 같다.



최근의 춤은 어차피 거기에서 거기다.
현재의 시점에서 활동하는 '가수' 중 최고의 댄서라면...
비, 태양, 재범 군을 주저없이 선택하겠다.
이들은 모두 가늠할 수 없는 퍼포먼서들이고, 서로에게 없는 점을 하나씩 갖고 있다.


비의 안무는 그 육체적 이점과 동작의 부드러움, 힘과 여유, 절제된 뭔가가 있다.

태양의 안무는 그 무서운 소화력에 앞서, 곡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엄청난 시너지에 있다.
같은 동작이라도 그것을 곡에 맞게 수없이 다른 느낌으로 시도한 결과일까.

재범은 위의 두 사람에게 없는 '가벼움' 이 있다. 브레이킹을 한 사람들에게선 흔히 이 느낌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함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다른점이다. 이 친구의 춤은 태양에게는 없고 비에게는 있는... 그런 '악'이랄까 '야성' 같은게 있다. 그리고 비 보다 훨씬 진하다.




난 개뿔 2차 산업 종사자지만, 니들을 평가할 수는 있다.
솔직히 내 평가가 훨씬 나은게, 평론가란 쇼키들은 그걸로 돈을 벌고 난 그냥 내 꼴리는 데로 적는다.
그들은 리미터가 있지만 난 리미터가 없다.



그냥 안타깝다. 그 열정적인 팬이란 것이, 점 하나로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그 열정이 부럽다. 난 그게 잘 안되는데 말이다.


2PM 친구들은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아마 열심히 하겠지.

그런데 난 박재범군이 아쉽다. 앞으론 못 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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