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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일상/소고 2004/03/23 18:55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분들이 꽤 있다.

나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은 '가르쳐 주셨다'기 보다는 유도하셨다.

'국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지금 내가 '거대한 곳'에서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는 색깔은 그분에게서 나온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색깔 청홍흑백황

확실히 순서가 저것이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요소는 확실히 저 다섯가지이다.


그분 덕택에 난 '백일장'이라는 것에도 나가 보게 되었다.

물론 이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글인지, 매끄러운 것인지 역시나 모르겠다.
그림에서 처럼, 감으로... 그리고 놀이로 해왔던 것들. 그리고 모방.


그래도 글쓰는 것을 즐기는 이유는 녀석이 남기 때문이다.


이놈은 남는다.

글로 쓰기 어려운 것은 그림으로 그린다.

난 참 좋은 두마리 녀석을 데리고 있다.
적어도 난 글쓰다가 지치는 일은 없다.

그것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내가 5분만에 쓴 원고지 10장짜리 글로 상을 받았다.

난 대체 왜 그 글에 상을 주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으로 알았다.
'내 글이 적어도 맞춤법은 비스무례하게 지키고 있구나'


나에게 남아있는 많은 '나에 대한 기록'들 중 그림과 글에서만 나의 냄새가 난다.
'이걸 쓴 놈은 분명히 나다'


지금도 이 글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이걸 쓴놈이 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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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