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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

일상/지난일 2004/03/23 19:30
상당하다.
사내 아이라면 분명 한번씩은 해볼 만 하다.

나도 자식놈에게 권하고 싶다. (녀석은 스스로 찾아 할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 '레고'를 가지고 놀았겠지만, 내가 어릴때는 그렇지 않았다.


플라스틱... 틀에 부어서 찍어낸, 거기에서 부품을 떼어서 만드는 500원 짜리 장난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것들은 대부분 그랬다. 제대로 설명서를 보고 만들어도 조금씩 어긋나고...
그런 것들을 모두 불식시키는 것이 '아카데미'사에서 만든 조립 장난감 들이었다.

녀석들은 설명서도 충실히 되어 있었고, 설명서나 뚜껑 뒤에는 언제나 멋지게 도색한 킷트들이 있었다.

국민학교 3학년~ 빠르다면 빠를 나이에 에나멜 물감이라는 페인트를 사서 칠했다.
녀석은 꽤나 비쌌다. 당시에 내가 살만한 녀석이 아니었다.

친절한 장난감 가게 아주머니, 내가 자주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감만 샀는데 '에나멜로 칠한 장난감들이 잔뜩 있는 잡지'를 주셨다.
그 잡지에는 멋진 것들이 많았다.
대부분이 밀리터리 쪽이었지만... 당시 거기에서 설명한 데로 지점토를 이용해서 벽돌도 제작해 봤다.



빨간바지.
꽤 마음에 들던 바지였는데, 물감을 칠할 때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얼룩져 버렸다.
그리고, 난 그 상황을 타계하고자, 빨간 바지에 빨간색 에나멜 물감을 칠했다.


그리고 난 집에서 잠시 쫓겨났다.





국민학교 4학년.
색종이로 뭔가를 할때, 다른 아이들은 가위를 사용하는데 혼자만 칼을 썼다.
프라모델에 익숙해 지면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
그때 쓰던 물감들, 아카데미사에서 만든 물감들이 '타미야', '군제'로 바뀌었다.

프라모델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제든 하고 싶을 때 할 수는 있다.
난 참 행복한 녀석이다.



뭔가에 집중할 거리들이 나에게는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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